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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소환 : 시대가 빚고, 인간이 불러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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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괴물 소환, Summoning Monsters
◦ 전시기간 : 2025. 4. 24. ~ 2025. 6. 7.
◦ 전시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스페이스 하이브’
◦ 참여작가 : 김기라, 김나영·그레고리마스, 돈선필, 박생광, 박승예, 방정호, 백재중, 소현우, 손동현, 양쿠라, 여운, 이불, 이승현, 이피, 임영길, 정지숙, 준곽,
                    진기종, 최우람
괴물은 언제나 불안과 욕망, 금기와 상처를 반영하며 시대가 요구하고, 인간이 빚어낸 형상이었다.
과거의 괴물은 자연을 향한 경외, 초월적 존재에 대한 두려움,
알 수 없는 재난을 상징하며 신화와 민담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늘날의 괴물은 다르다.
사회적 불안과 집단적 기억이 응축된 존재로서,
기술과 시스템, 감정과 정보, 불안과 갈등,
억눌린 기억과 욕망이 뒤엉켜 괴물은 점점 생명력을 가진다.
현대의 괴물은 우리 안에서 조용히 자라난 응시이며,
공동체가 빚어낸 무의식의 얼굴이다.
 
《괴물소환》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집단적 감정, 욕망, 불안이 어떻게 괴물이라는 형상으로 나타났는지를 탐구하고,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불안의 얼굴로서 괴물을 새롭게 바라본다.
괴물은 단지 상상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며, 우리 스스로가 창조한 해석이자 은유다.
 
지금, 소환의 순간이 다가왔다.
당신은 어떤 괴물을 불러내고 있는가?
그것은 당신을 위협하는 그림자인가,
아니면 우리가 함께 빚어낸 시대의 자화상인가?

출처 :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daeguartscen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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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은 2025년 4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 특별 기획전 《괴물소환》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괴물을 통해 시대의 불안과 욕망, 집단의 기억이 형상화된 과정을 조망하며, 괴물을 인간 감정과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 바라본다. 이에 전반부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괴물의 역사와 그 의미를 연구하며, 후반부에서는 동시대적 관점에서 ‘괴물’에 대한 작가들의 실험적 시선을 드러낸다. ‘도덕적 경계를 경고하는 괴물’, ‘우리 내면과 사회를 비추는 괴물’, ‘인간의 행동이 낳은 새로운 위험으로서 괴물’등으로 괴물의 다층적인 면을 살펴본다.

  전시 전반부에서는 고려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괴물 관련 유물 35이 소개된다. 회화와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 괴물 형상의 의미와 상징을 풀어내고 있다. 『삼국사기』, 『열하일기』 등 고전 문헌에 기록된 괴물의 모습 또한 함께 소개되며, 선조들의 인식과 상상력 속 괴물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 법고대, 法鼓臺 >(18세기), < 게발도, 揭鉢圖 >(조선시대), < 기린도, 麒麟圖 >(조선시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희귀 유물들이 공개된다. 이 유물들은 예술적·역사적 가치는 물론, 신성(神性)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당시 괴물에 관한 인식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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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후반부에는 근현대 작가 18명의 작품 40점을 통해 괴물의 개념을 현대인의 내면, 기술, 생태, 사회 시스템 등 동시대적 맥락으로 확장하여 탐구한다, 박생광, 이불, 최우람, 김기라, 정지숙, 앙쿠라, 백재중, 소현우, 방정호 등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설치와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권위있는 현대미술상 ‘도로시아 태닝 상(Dorothea Tanning Award)’을 수상한 이피 작가의 < 미래 생물 > 시리즈가 소개된다. 더불어 사운드 디렉터 준팍의 사운드스케이프가 더해지며, 전시장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호흡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관람객에게 다감각적인 몰입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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