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
1)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2판),”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사진의 작은 역사 외』, 도서출판길, 2007, 90쪽.
2) 사냥꾼은 < 와우 >의 직업 중 하나고, 여러 야생동물을 길들여 소환수로 사용한다.
3) 원글의 주소를 올리고자 검색해 보았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고 너무 많은 글이 있기에 찾을 수 없었다.
4) “어렸을 때는 다이앤 포시와 제인 구달처럼 아프리카로 가고 싶었다.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에는 유인원의 수가 너무나도 줄어 있었기 때문에 동물원에서 일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었다. 그런데 지금 가상 애완동물의 조련사가 되라는 제안을 받았다. 애나의 경력자체가 자연계의 축소를 축약해 보여주고 있었다…가상원숭이들을 조련하는 건 사실 테스트스위트test suite(소프트웨어 적합서을 검사하기 위한 시험케이스 집합)를 돌리는 일보다 재미있을 지도 몰라.”(테드 창, 『소프트웨어객체의 생애주기』, 북스피어, 2013, 17)
5) 같은 책, 100쪽. “디지언트는 만점을 받을 때까지 계속 되풀이해서 노는 비디오게임이 아니다.”(35)
6) 이 때문에 다른 측면에서 민감한 주제기도 하다. 장식이상이라는 것은 게임행위라는 것이며, 결국은 게임을 대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ay to win’, 과금한 사람이 유리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7) 흥미롭게도 현실처럼 이면의 모습도 존재한다. 어쩌면 게이머만큼 초기형 인공지능에 익숙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동사냥 프로그램, 이른바 ‘오토’는 인기 있는 MMORPG에서 흔하게 목격된다. 한편으로 게임경제를 망치는 주범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캐릭터의 편안한 성장을 돕는 발판으로 간주된다.
8) 시대별 지역별 개인별 지각구조의 변화는 ‘문신’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애초에 특정집단의 낙인 같은 정체성이었지만, 오늘날 피부는 교체가 ‘조금’ 비싸고 불편한 옷일 따름이다. 적어도 누구에게는 말이다. 정확히는 문신이 아니라, 살갗을 대하는 ‘지각’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9) “예술의 전 영역에서…지각구조의 변화를 가리키는 징후라고 할 수 있는, 정신분산 속의 수용은 영화에서 그 고유한 연습수단을 갖고 있다.”(벤야민, 92). 일찍이 초기의 영화관람이 산만했던 것은 유명한 일이다. 영화 < 시네마천국 >에서 관객은 요란하게 서로 간에 대화하며 관람한다. 벤야민은 이러한 태도에서 관조적 침잠이 아니라 비판적 산만의 가능성을 보았다. 작품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두었다는 것.(이것이 유명한 브레히트의 소외효과다) 그랬던 경험이 어느 순간 시체처럼 육체를 억압하고, 독서하듯 집중하는 방식으로 변모한 것이 현재다.
10) 아난타스와미,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뇌과학이 밝힌 자아의 여덟 가지 그림자』, 더퀘스트, 2023, 281쪽.
11) 같은 책, 283쪽.
12) 같은 책, 286~287쪽.
13) “통합에 장애가 생기면, 마치 몸에 대한 표상이 하나라 아니라 두 개인 것처럼 되어 어떻게든 자아를 고정시킬 표상 하나를 골라야 한다. 어느 표상을 자아위치, 자아식별, 일인칭 관점에 불어넣을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신체적 자아를 규정하는 세 가지 지표(자아위치, 자아식별identification, 일인칭 관점)가 두 신체 표상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할 때, 선택받지 못한 나머지 하나의 표상이 기하학적 좌표인 물리적 몸에 자리 잡지 못해 환각이 일어난다.”(같은 책, 309쪽)
14) 게이머에 따라 이 지각적 교란의 흔적은 종종 관찰된다. 게이머에 따라 다르지만, 경주게임을 할 때 자동차의 운동에 따라 자기 몸을 기울이는 등, 자기가 조종하는 캐릭터에 몸을 맞추는 경험은 희귀한 게 아니다.
15) 쉬벨부쉬, 철도여행의 역사, 궁리, 1999. 9장 철도사고, 철도척수, 외상성 신경증을 참고할 것.
16) 수용자중심적 해석모형처럼 변종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정전canon 같은 텍스트의 질서를 벗어나지 못하며, 기껏해야 독자·관객의 적극적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이글턴, 문학이론입문, 창작과비평사, 1989, 2장 참고)
17) 아난타스와미, 298~299쪽.
18) 가논은 나름 오그리마지역의 ‘명물’ 같은 존재다. 그래서 간혹 유저들이 합심해 ‘공격’하는 이벤트를 벌이곤 한다.
19) https://theqoo.net/square/3709683825. 여기에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콘서트 대기하는데 내 앞에 와서 자기들끼리 속눈썹 붙인 건가? 아닌가? 누구 닮았다 어쩐다 얘기하고 사람 NPC 취급함.” 그중 한 가지 인상적인 일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