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이는 예술가, 큐레이터, 비평가와 같이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100명의 여성에게 채취한 박테리아 샘플을 기반으로 작품을 구성하였으며, 이 샘플은 한천 배지 위에 배양되어 전시 제목인 ‘You Can Call Me F’라는 문구를 형성한다. 박테리아 배양은 합성 생물학자 MIT 과학자들과 합성 생물학자인 탈 다니노(Tal Danino)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배양된 박테리아에서 발생한 냄새는 인근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에서 몰래 가져온 무취의 공기와 충돌하며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관람자는 일반적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 전시 공간에서 생소한 냄새와 마주하게 되며, 이는 감염에 관한 불안함을 자극한다.
작가는 해당 작품의 익명화된 박테리아 군집을 통해 여성들 간의 생물학적 연대와 개별적 정체성의 탈인격화를 동시에 시각화한다. 이 같은 방식에 대해 ≪나를 F라고 불러줘≫의 기획자 루미 탄(Lumi Tan)은 “가부장적 사회가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현실과 ‘바이럴(Virality)’이라는 개념이 욕망과 공포를 동시에 수반하는 오늘날의 모순을 드러낸다.”고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청결함과 무취는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상태로 여겨지며, 불쾌한 냄새는 대개 배제되어야 할 요소로 간주된다. 이는 전시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아니카 이는 냄새를 순수/불결, 내부/외부, 주체/타자와 같은 사회적·문화적 이분법을 가시화하고 전복하는 비판의 도구로 사용한다. 박테리아가 배양된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위생적으로 통제된 미술관이라는 백색의 공간에 놓임으로써 우리가 익숙하게 여겨온 감각적 질서에 균열을 가한다.
아니카 이는 예술가, 큐레이터, 비평가와 같이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100명의 여성에게 채취한 박테리아 샘플을 기반으로 작품을 구성하였으며, 이 샘플은 한천 배지 위에 배양되어 전시 제목인 ‘You Can Call Me F’라는 문구를 형성한다. 박테리아 배양은 합성 생물학자 MIT 과학자들과 합성 생물학자인 탈 다니노(Tal Danino)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배양된 박테리아에서 발생한 냄새는 인근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에서 몰래 가져온 무취의 공기와 충돌하며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관람자는 일반적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 전시 공간에서 생소한 냄새와 마주하게 되며, 이는 감염에 관한 불안함을 자극한다.
작가는 해당 작품의 익명화된 박테리아 군집을 통해 여성들 간의 생물학적 연대와 개별적 정체성의 탈인격화를 동시에 시각화한다. 이 같은 방식에 대해 ≪나를 F라고 불러줘≫의 기획자 루미 탄(Lumi Tan)은 “가부장적 사회가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현실과 ‘바이럴(Virality)’이라는 개념이 욕망과 공포를 동시에 수반하는 오늘날의 모순을 드러낸다.”고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청결함과 무취는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상태로 여겨지며, 불쾌한 냄새는 대개 배제되어야 할 요소로 간주된다. 이는 전시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아니카 이는 냄새를 순수/불결, 내부/외부, 주체/타자와 같은 사회적·문화적 이분법을 가시화하고 전복하는 비판의 도구로 사용한다. 박테리아가 배양된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위생적으로 통제된 미술관이라는 백색의 공간에 놓임으로써 우리가 익숙하게 여겨온 감각적 질서에 균열을 가한다.